30일 한국부동산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김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전주(0.0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4월 둘째주 이후 6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앞서 김포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 따른 '풍선 효과'와 GTX-D 교통 호재로 인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공청회에서 김부선이 발표된 이후 줄곧 하락세를 탔다.
김포 아파트값은 4월 둘째 주 0.08%에서 떨어지기 시작해 4월 셋째 주(0.06%), 4월 넷째 주(0.02%), 5월은 3주 내내 0.01%를 유지했다. 이에 올해 상승률은 2.26%로 '수도권 규제 지역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역이 들어서는 장기동 'e편한세상캐널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22일 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갱신했다. 전달 평균가보다 1억원 가량이 훌쩍 뛴 가격대다.
현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장기동 대표 단지로 불리는 '한강센트럴1단지' 전용 84㎡는 이달 6억6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 평형은 지난 3월 6억56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소폭 하락하다가 다시 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호가 매물은 10억원까지도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동의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 집값은 작년과 비교하면 최소 1억원은 오른 상태다. 4월 김부선 발표 이후로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며 "대체로 실입주 수요자들이 찾고 투자자들은 꾸준히 문의는 오지만, 관망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포의 다른 지역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김포의 대장 아파트인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13㎡은 지난2월 11억원에 마지막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달 호가는 12억원~14억원 선까지 형성돼 있다.
한편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은 'GTX-D 원안 사수'를 위한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사무실의 앞과 김포 일대에서 모여 촛불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조만간 삭발 시위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기자회견에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 김인수 김포시의회 부의장, 김종혁 김포시의원 등 5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4명은 이날 불참해 김포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