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라마단 종교 참가자 중 외국인 집단감염 김해시 '비상'

2021-05-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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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특별방역반 가동...유증상자 검사 독려, 외국인 초청 자제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 행사 모습 [사진=김해시]

경남 김해에서 라마단 종교 기념행사와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외동 등을 포함한 시내 5곳에서 이슬람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기도행사가 열렸다.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는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 국적을 가진 외국인 978여명이, 나머지 4곳에는 800여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당시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현장에는 시 공무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배치돼 방역수칙을 지도·점검했다.

시 관계자는 "라마단, 이드 알 피트르 등 종교의식을 금지하면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있어 해당 예배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시행사장 중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자 등 72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섰고 외국인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이슬람계 외국인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해 특별방역반을 가동했다.

지난 12~13일 동상동 우즈벡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우즈벡 국적 가족 4명이 확진되자 시는 13일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우즈벡이슬람센터 주최로 열린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우즈벡식료품점 방문자와 유증상 외국인 72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했고 14일 오전 11시 현재 추가 확진자 10명을 찾아냈다.

이날 선별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시는 즉시 통역요원 등을 동원해 확진자 역학조사와 함께 필요 시 격리조치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내 식료품점 15개소의 살균소독을 완료했다.

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종교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이 신속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슬람 지도자 등에 협조를 요청해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과 유증상자 검사를 독려하는 동시에 타 지역 방문과 타 지역 외국인 초청을 자제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종교 행사와 관련해 이슬람 종교 지도자, 경찰 등과 예배장소를 사전 협의하고 행사장인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직원 등을 보내 그룹, 개인 간 일정 간격 유지, 080 안심콜 등록, 음식물 섭취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김해지역 등록 외국인은 1만6640명이며 국적별로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한국계중국,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순으로 거주자가 많다. 김해시는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상향 여부를 경남도 지침 등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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