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통신사가 공개한 1분기 5G 요금제 가입자 수는 약 3억9200만명 규모다. 1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인 만큼 지난 4월에는 4억명을 초과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3월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1560만명 순증하며 1분기 기준 5G 가입자 수가 1억888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차이나모바일은 이와 별도로 5G 네트워크 이용자 수도 공개했다. 5G 네트워크 이용자 수는 5G 요금제 가입자의 절반가량인 9280만명이다. 5G 네트워크 이용자 수는 해당 달에 5G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월말에도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고객으로, 실질적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 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IT전문매체 텔레콤스닷컴은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만이 실제 5G 이용자 수를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3사가 공개한 5G 요금제 가입자 수를 모두 더하면 4억명에 달하나, 5G를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텔레콤스닷컴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실제 5G 네트워크 이용자를 분리해 발표하지 않았으나, 실제 5G 이용자 비율이 차이나모바일과 비슷하다면 중국에서 약 1억9200만명만이 5G 네트워크를 실제로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상당수의 이용자는 5G 요금제에 가입했지만 5G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못해 이들의 발표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일명 '반쪽' 5G다.
중국 정부의 통계 발표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달 중국 공업화신식화부(MIIT)는 중국이 2억60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텔레콤스닷컴은 "(중국의) 5G 요금제 가입자 절반가량만이 실제로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단지 5G 요금제의 여러 혜택에 매력을 느껴 5G 요금제에 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MIIT는 지난 2월 말 기준 79만2000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모든 지급시에 5G 단독 모드(SA)를 구축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은 402억 달러(약 45조5667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