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일련의 변화와 자정 노력이 향후 코로나 종식 후 내외국인 여행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산업군으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체육·관광 분야 코로나19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업계 피해액은 14조1000억원을 웃돈다.
하늘길이 끊기면서 방한 관광객 수가 급감했을 뿐 아니라, 감염 우려에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강화하면서 국내 여행까지 휘청인 탓이다.
코로나19 장기화는 국내 여행시장을 재편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상황을 지켜보는 데 그쳤던 여행사들은 올해 들어 지자체를 향해 적극적으로 협업을 제안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여행지 입장권 등을 주로 판매해오던 온라인 여행업체는 국내 관광 명소 입장권, 체험 활동 이용권 등 모바일 입장권 사용처 제휴를 늘려나갔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행 관련 시설 또한 정비되고 있어 여행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홈쇼핑이나 실시간 방송 판매 운영 체제 등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국내 여행 상품이나 호텔 상품을 속속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해외여행 상품을 주로 판매해왔던 클룩은 국내 여행상품을 확대했다. 특히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울릉도 명소를 하나의 이용권으로 모은 모바일 입장권 등을 출시하며 여행객의 편의를 높였다. 트립닷컴은 KTX 등 열차 예매 시 좌석 지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정부 부처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에서 마련한 국내 여행상품 기획 공모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해외여행 상품에 의존해왔던 업계가 코로나 확산 여파에 국내 여행까지 확장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생존을 위한 전략이긴 하지만, 이는 여행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