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매시장 찬밥 신세었던 업무상업시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응찰자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으며, 월별 입찰 경쟁률 순위 톱 10에 랭크된 업무상업시설의 숫자도 늘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1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이 중 426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5%, 낙찰가율은 79%, 평균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411명으로 2월(2011명)과 3월(2491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000명을 웃돌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월~2019년 12월 월별 평균 총응찰자 수가 1304명인 점에 비하면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4%, 11.2%였던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비중은 3월과 4월에도 12.2%, 14.3%를 기록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무상업시설에 부는 봄바람은 월별 경쟁률 랭킹에서도 확인된다. 4월 경쟁률 순위 상위권 톱 10에는 업무상업시설이 2건이나 랭크됐다. 월별 경쟁률 톱 10에 업무상업시설이 2건 랭크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소재 숙박시설(4048.5㎡)로 감정가(398억3352만원)의 82%인 327억원에 낙찰됐다. 2018년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4차례의 기일 변경, 1차례의 유찰을 거쳐 건설사가 낙찰했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소재 임야(1만353㎡)로, 무려 129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7637만원)의 9배가 넘는 4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로 진행된 이 물건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 1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