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코로나 속 만화 영화로 활기…희망 찾은 극장가

202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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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속 만화 영화(애니메이션)의 활약이 돋보인다. 만화 영화 명가가 제작한 작품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극장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지난 1월 디즈니·픽사가 제작한 '소울'과 일본 만화 영화 '귀멸의 칼날'이 장기 흥행에 성공했고 5월 드림웍스의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가 바통을 이어받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일일 관객 수가 1만명대까지 추락한 상황 속 영화 '소울'이 개봉했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작품.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해당 영화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과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등 주요 예술가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또 그래미상 후보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받은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지난 2월 5일에는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3월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외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지난 2019년 11월 개봉한 '겨울왕국 2' 이후 처음. 국내외 작품을 통틀어서도 2020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첫 200만 돌파였다.코로나로 인해 관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이룩한 결과로 더욱더 유의미한 성과였다.

지난해 장기 흥행의 상징인 '테넷'의 최종 누적 관객 수를 뛰어넘으며 코로나 범유행 이후 첫 2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총 누적 관객 수는 203만829명이다.

'소울'이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작품이라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 편'은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던 작품이다.

영화는 어둠 속을 달리는 귀살대와 예측 불가능한 능력을 갖춘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월 27일 개봉해 73일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은 쟁쟁한 신작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돋보이는 흥행 실적을 보여주며 극장가에 꾸준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1주 연속 흥행 순익(박스오피스) 3위권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13주 연속 흥행 순익 5위권 달성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와 입소문을 얻었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만화영화(애니메이션) 흥행 역대 4위에 진입하는 등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총 누적관객 수는 151만3289명이다.

두 만화 영화가 '장기 흥행'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면 지난 5월 5일 개봉한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개봉 첫날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희망을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동굴을 떠나 집을 찾아 나선 '크루즈 패밀리'가 진화된 인류 '베터맨 패밀리'를 만나 벌어지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모험을 담은 작품이다. '드래곤 길들이기', '보스 베이비'를 제작한 만화 영화 명가 드림웍스의 올해 첫 작품이다. 엠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성우를 맡았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영화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10만2689명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했다. '미나리'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등 국내외 화제작들의 개봉 첫날 성적을 훌쩍 뛰어넘는 관객 수였다.

또 지난 3월 '고질라 VS. 콩'의 일일 관객 수(11만7245명) 이후 약 38일 만에 일일 1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해 영화계 이목이 쏠렸다. 어린이날 상영한 만화 영화 중 2019년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보물섬 대모험'(8만488명)보다도 월등히 높은 기록.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임에도 코로나 이전에 개봉한 '코코'(10만6921명)와 견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32만6471명으로 업계는 물론 영화 애호가들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개봉 5일째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는 흥행 수익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4678명.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 역시 장기 흥행을 노려볼 만한 작품이다.

한편 만화 영화 '소울' '귀멸의 칼날' '크루즈 패밀리'가 흥을 돋운 극장가에 대형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며 관객 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가 5월 개봉을 확정 지은 것이다. 오는 19일 '분노의 질주' 9번째 연속물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19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고, 디즈니 만화 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의 악당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실사영화 '크루엘라'도 26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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