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노동절 연휴(5월 1~5일) 휴장을 마치고 재개된 지난주(5월 6~7일) 중국 증시는 부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발언이 글로벌 증시는 물론이고 중국 증시에도 악재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힌 점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6일 중국 바이오·제약 관련주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의 하락폭은 0.81%를 기록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지난 한 주 각각 3.5%, 5.86% 폭락했다.
이번주 시장은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먼저 PPI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PPI 상승률을 6.6%로 점쳤다. 이는 전달 상승률인 4.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월 PPI 상승률은 2018년 8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4%대를 기록한 것이자, 지난 2018년 7월(4.6%) 이후 최고 수준이었는데 4월에도 이를 훌쩍 뛰어 넘는다는 얘기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4월 CPI 상승률은 1%로 전망됐다. 전달치인 0.4%를 상회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물가 관리 억제선인 3.5%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엔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한달 만에 또다시 하락세를 보인 뒤 2월까지 마이너스를 유지하다 3월 플러스로 전환됐다.
같은날 발표되는 중국 인구통계 결과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제 7차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인구 조사 결과는 지난해 마무리된 이후 발표 시기가 수 개월째 미뤄지면서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특히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인구통계 발표를 미루는 이유가 인구 감소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구 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인구 수 감소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