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 7일 기준 중국 31개 성, 시, 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총 3억822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구의 약 20%가 백신을 맞은 셈이다. 게다가 이는 지난달 21일 기준 2억 회분이 접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도 안 돼 추가로 1억 회분의 접종이 이뤄진 셈이다.
위건위는 국무원 예방통제기구 등 관련 당국이 노동절 연휴 기간 '전염병 예방 통제에 대한 고시' 등을 배포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
위건위는 이어 “국내 백신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며 공급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백신 접종을 하는 고령자들도 급증했다"고 부연했다.
상하이 훙커우구는 유명 걸그룹 SNH48을 백신 홍보대사로 선정하며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덕분에 백신 접종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일일 접종자 수가 1160만명으로 1000만명이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7일(현지시간)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며 국제적으로 인증함에 따라 중국인들의 백신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접종율 40%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이를 70~80%까지 끌어올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