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코로나 딛고 기지개 펴나? 올해 1분기 매출 야영 1위…전년비 100% 성장

202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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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다 제공]

코로나 대유행 탓에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국내 숙박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에 야영과 독채 숙박시설 등이 대안으로 떠오른 덕이다.

숙박상품 판매 중개업체 온다가 발표한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늘었다. 숙박 성수기인 4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였으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온다는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자료 및 수치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로나 시기에도 인기를 지속한 숙박시설은 야영(캠핑)을 비롯해 고급 야영(글램핑), 이동식 주택(카라반)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을 웃도는 100.8%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여행을 비롯한 외부활동이 제약받으면서 보복심리가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고급 여행 바람이 불면서 부분이 수영장이 딸린 전용 빌라(풀빌라) 수요도 61.7%나 뛰었다고, 민박의 아늑함과 호텔 편의를 결합한 숙박시설(펜션) 시장이 41.1%의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회복 중이다.

해외 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중소형 호텔은 작년 대비 8.8% 역성장하며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도가 62.5%, 강원도는 14.7% 각각 늘었다. 강원도의 경우 작년 1분기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렸던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역성장했다. 

숙박 상품 판매 창구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1위 점유율을 보이고는 있으나, 성장세에서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에 뒤처진 것으로 나왔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올해 점유율 53.8%로 전년 62.7% 대비 8.9% 줄었고, 온라인 여행사는 경우 작년 12.4%에서 올해 17.9%로 5.6%포인트 늘었다.  숙박업체들의 직접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숙박 시장 흐름이 코로나와 맞물려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호텔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어 유관 업계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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