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상품 판매 중개업체 온다가 발표한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5% 늘었다. 숙박 성수기인 4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였으나,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온다는 전국 3만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자료 및 수치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코로나 시기에도 인기를 지속한 숙박시설은 야영(캠핑)을 비롯해 고급 야영(글램핑), 이동식 주택(카라반)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을 웃도는 100.8%나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여행을 비롯한 외부활동이 제약받으면서 보복심리가 꿈틀대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여행객이 주 고객층을 이루는 중소형 호텔은 작년 대비 8.8% 역성장하며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 대비 제주도가 62.5%, 강원도는 14.7% 각각 늘었다. 강원도의 경우 작년 1분기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몰렸던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서울(-33%), 광주(-32%), 대구(-31%) 등 호텔 비중이 높은 대도시는 30% 이상씩 역성장했다.
숙박 상품 판매 창구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가 1위 점유율을 보이고는 있으나, 성장세에서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에 뒤처진 것으로 나왔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올해 점유율 53.8%로 전년 62.7% 대비 8.9% 줄었고, 온라인 여행사는 경우 작년 12.4%에서 올해 17.9%로 5.6%포인트 늘었다. 숙박업체들의 직접 판매도 소폭 증가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숙박 시장 흐름이 코로나와 맞물려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호텔 매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어 유관 업계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