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울산 현장 방문…부유식 해상풍력 세계 1위 도전 천명

2021-05-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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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13번째·4번째 지역균형 뉴딜 투어 행보

동해가스전 활용…2030년까지 부유식 풍력단지 조성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산시에서 진행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부유식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산업 전 세계 1위 강국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3번째 현장 일정이자, 4번째 지역균형 뉴딜 투어다.

특히 울산시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부유식 풍력단지’를 조성, ‘청정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과감하면서 도전적인 신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울산시가 조선업 위기로 시작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이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운영하는 방식의 풍력발전을 의미한다.

전략보고 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육성전략’ 발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의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계획’ 발표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우리는 바다, 바람 등 자연자원과 우수한 산업기반을 활용해 해상풍력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울산시가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부유식 해상풍력을 성공시켜 ‘2050 탄소 중립’ 실현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본 행사에 이어 ‘수소 실증화센터’ 시설을 방문하고,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도약을 위한 울산시의 수소산업 추진 현황을 듣고 격려했다.

수소 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로 앞으로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이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2022년 6월 생산종료를 앞둔 ‘동해가스전’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하는 것으로, 20년의 노력 끝에 탐사에서 시추까지 우리 힘으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했다는 의미가 있다.

울산시 전략의 핵심은 2030년까지 약 36조원을 투자해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0% 정도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약 580만 가구(영남권 전체 사용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생산, 연간 930만t의 CO2 감축, 그린수소 8만4000t 생산, 2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의 기존 산업과 유사성이 많아 상생협력 공급망 구축을 통해 이들 기업의 신산업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선해양 플랜트를 포함해 현재 148개사의 부유식 해상풍력 잠재 기업이 있으며, 향후 200여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와 송철호 울산시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에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의 본사가 소재한 덴마크, 스페인, 노르웨이, 독일의 대사들도 참석해 국내 투자유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이 2050 탄소 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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