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송라면 중산리 일원에 위치한 보경사 군립공원은 1983년 영일군에서 지정한 수려한 계곡을 품은 매년 41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다.
지난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 통합을 이뤄 포항시가 됐으나 여전히 군립공원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많은 시민들과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포항시가 군(郡)이 아닌데, 보경사 군립공원이라고 하는 데 의아해 하고 있다. 이는 과거 자연공원법 2조에 ‘자연공원이란 국립공원·도립공원·군립공원 및 지질공원을 말한다’라고 규정하면서, 같은 법 제4조 ‘군립공원은 시장·군수 또는 자치구의 구청장이 지정·관리한다’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시는 전국 자연공원(국립·도립·군립공원)의 명칭을 자체 조사한 결과 대부분 자연공원 명칭이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됨을 고려해 시립공원으로의 명칭 변경과 더불어 보경사 군립공원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명칭 변경(안)은 5개로 보경사 시립공원, 내연산 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 진경산수 시립공원, 내연산폭포 시립공원 등이다. 특히 보경사 시립공원, 내연산 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 시립공원은 앞서 2019년 보경사 군립공원 계획 변경 시 검토돼 자연공원위원회 심의까지 제출된 명칭으로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추후 결정하는 것으로 유보된 상태였다.
이번 명칭 변경 추진을 위해 시는 올해 1월, 해당 보경사를 방문해 사찰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사전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4월 15~5월 14일까지 5개의 명칭 변경(안)에 대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후 자연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포항시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조사(홈페이지 첫화면 오른쪽(알림마당) ‘보경사 군립공원’ 명칭 시립공원 변경계획 설문 조사 클릭 후 4개 문항 표기)와 시청, 남·북구청, 푸른도시사업단,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및 보경사 군립공원 매표소 앞에 5개 명칭 변경(안)에 대한 선호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최창호 포항시 공원과장은 “포항시민과 탐방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경사 군립공원의 명칭변경을 기대한다”며, “아직 진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내연산 산행의 관문이 되는 보경사와 깊은 계곡 등 자연을 통해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