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1850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2만3000명(1.2%)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 반등은 기조효과로 인한 플러스 전환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5만9000명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은 3만4000명,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000명씩 각각 종사자가 줄었다.
반면 정부·지자체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행정 종사자는 4만1000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도 11만7000명 늘었다. 교육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각각 9만3000명, 4만5000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는 2만명 줄었고 임시·일용직은 20만2000명 늘었다.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4만1000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3월 사업체 종사자가 대폭 감소했던 대구에서 2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감소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상용직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95만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4만7000원(16.1%) 증가했다. 이는 설 명절 상여금이 지난해에는 1월 지급됐지만, 올해는 2월 지급된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상용직 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417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8만9000원(16.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57만원으로, 11만원(7.5%) 늘었다.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42.8시간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4.3시간(9.1%) 감소했다. 지난 2월 근로일수가 2일 적은 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휴직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됐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게 고용된 근로자와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