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꿈이 있고 삶이 풍요로운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평택박물관 건립을 위한 포럼을 내달 4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 기자단과 평택 언론인클럽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평택박물관 건립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이번 포럼은 기존의 주제발표와 토론자가 각각 주제 발표 후 토론하는 방식을 탈피해 사회자의 질문에 토론자 각자가 답변하고 열띤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현장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숭환 뉴시스 부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김승겸 평택시의원, 양선아 서울대학교 문화인류학 박사, 김경탁 평택시 학예연구사, 박성복 평택학연구소 소장, 구본만 전 여수박물관 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특히 양 박사는 평택시 청북읍에 사는 한 농부의 일기를 담은 ‘대곡일기’ 관련 박사 논문을 써 이목이 쏠린다.
대곡은 신권식 할아버지(92)의 호로 대곡일기는 신 할아버지가 농촌 생활을 기록한 일기다.
신 할아버지는 1959년부터 현재까지 일기를 써 오고 있으며, 근현대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시는 평택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기본계획수립 용역, 유물 조사 용역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고덕 국제화 지구 중앙 공원에 약 2만㎡ 부지를 확보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지난해에는 총사업비 375억원을 투입하는 수장고, 상설 전시실, 어린이 전시실, 교육실,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종합박물관 건립 계획도 수립한 뒤 공립박물관 사전평가 신청을 했으나 유물 확보 부족, 차별화되지 않은 전시 계획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고배를 마신 시는 유물확보와 차별화된 계획 등을 재수립 후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타당성 사전평가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24일 박물관자료 확보를 위한 평택 유물소장가 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1000여 점의 유물을 확인했으며, 박물관이 지어지면 기탁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또 지난 2일까지 진행된 1차 공개 유물 구입에 소장가로부터 총 3200여 점의 매도 의사를 확인했다.
정장선 시장은 “박물관은 전시, 교육, 보존 등의 전통적 기능 수행 뿐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공유하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미비점을 보완해 반드시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할아버지는 토론회가 열리는 4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대곡일기를 평택박물관 건립 완료 후 기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그동안 평택시기자단은 군 공항 소음에 따른 피해지원 방안, 도시개발 현안문제와 개선방안 등 포럼을 주관했고 매년 소외 계층을 위한 연탄 나눔행사를 벌이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