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6일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한화 약 33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27일 공사에 따르면 채권은 5년 만기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채권이며, 시티 글로벌마켓, JP모건, 메릴린치(BOFA) 증권이 채권발행 주요 주관사로 참여했다. EGS채권은 유럽 등 해외채권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채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와 세계 경기 침체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채권 발행 목표액의 약 6.5배 수준인 약 19억5000달러(한화 2조200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은 셈이다.
이는 해외투자자들이 인천공항의 국가수준 국제신용등급(무디스 Aa2, S&P AA), 동북아 항공시장에서의 위상,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목표액을 상회하는 투자수요로 금리는 당초 목표했던 수준보다 0.325%p 낮은 1.361%로 최종 결정됐으며, 이를 통해 국내 채권 발행 대비 약 100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 매수 주문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아시아 70%, 유럽 13%, 미국 5%, 중동·아프리카 등 기타지역 12%로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투자자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68%, 은행 및 국부펀드 20%, 프라이빗 뱅크 5%, 보험사 3%, 기타 투자자 4%로 나타났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세계적으로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 인천공항의 높은 신용등급과 건실한 재무건전성,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 설명회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약 1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