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업 용지(일반 상업지역, 근린 상업지역) 토지 거래량이 증가했다. 주거용 부동산의 연이은 규제가 이어지며 상업 시설 인기가 높아지며 상업 용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상업 용지 거래량은 전날 기준으로 237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1868건 대비 약 26.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상업 용지 거래량은 2019년 1649건을 기점으로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편중된 것과는 다르게 상업 용지 거래는 지방 도시가 전체 거래량의 약 54.6%(1295건)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개편된 토지 세금제도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며 "여기에 저금리 기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업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상업 용지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편된 토지 세금제도에는 단기보유 토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인상 등 내용 담겨있다. 또한 농지를 농업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사업용지를 사업에 사용하지 않는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가중하는 방안도 있다.
이에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 세제가 개편되기 때문에 올해 상업 용지 거래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상업 용지 매물은 시세보다 비교적 낮게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