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주인 이수앱지스가 다른 종목과는 달리 상승세로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4.22%(900원) 상승한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수앱지스는 지난 19일 경기 용인소재 GMP(품질관리기준) 시설에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시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다른 종목과는 달리 상승세로 장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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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춘천에 있는 한국코러스 공장 기술진들과 스푸트니크V를 함께 생산하며 기술이전을 진행한 이수앱지스는 이달 초 생산을 할 수 있는 제조용 세포은행(WCB) 및 주요 원재료를 용인공장으로 이송하는 등 순차적으로 시생산을 준비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컨소시엄의 주관인 한국코러스 외 이수앱지스가 유일하다.
손영수 상무는 "한국코러스 기술진들과의 협업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당사 공장에서의 생산 재현성도 문제없을 것이다. 이수앱지스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오랜 업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조기에 스푸트니크V의 안정적인 생산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현재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다른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든지 하면 구입을 검토하겠지만,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발언 후 러시아 백신 관련주인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주가는 20%대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