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아들과 어머니, "우린 둘다 화가예요"···'우리생애 첫봄' 작품전 화제

2021-04-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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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화가인 아들 이현영, 어머니 김두엽 모자가 나란히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진 제공]


택배기사 아들과 노모가 한날 한시에 작품전을 연다. 두 사람의 직업은 화가다.


한진이 한진 소속 택배기사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일우스페이스와 함께 ‘우리 생애의 첫 봄’ 작품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점묘화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진 택배기사 이현영 작가(52)와 올해 94세를 맞은 그의 노모이자 늦깎이 작가인 김두엽 씨의 작품 150점을 전시하는 특별한 행사다.

이현영 작가는 고향에서 노모를 모시며 낮에는 택배 운송을 겸업하고 있다. 전시는 그가 늦은 나이에 행복한 가정을 이룬 뒤 어머니와 함께 여는 모자전(母子展)이다.

이현영 작가의 '봄이오는 마을(2021년)' 작품. [사진=한진 제공]


‘두 사람에서 세 사람이 된 첫 봄’을 담은 만큼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모자가 함께 그려낸 그림들은 다음 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소비자들에게 택배 상품이 전해지기까지 밤낮으로 현장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1만명의 한진 택배기사님들의 꿈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기획했다”며 “전시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한진 택배기사님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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