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속 PCR검사' 시행…"초·중·고 도입 가능성도"

2021-04-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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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26일 현장점검 실시

"교육감들도 고교 도입 생각하는듯"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 앞에서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뒤 검체를 보관함에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부터 서울 시내 학교에 '이동식 유전자증폭(PCR)검사'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대학교가 실시한 '신속 PCR검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서울대 관악캠퍼스를 방문해 코로나19 신속 PCR검사 상황과 방역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대학 내 방역체계를 정비하고 학내 구성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울대가 대학 방역 성공 모델이 될 수 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새 학기 들어 학생.교직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서는 등 등교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1일 전국 학교·학원에 대한 방역 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하며, 다음 달 11일까지를 대학특별방역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지역에는 이동식 PCR검사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대 방문도 새로운 진단검사 방식 도입과 관련해 현장 의견을 듣고, 학교 현장에 적용할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날 등온핵산증폭법(LAMP)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속 PCR검사를 본격 시작했다. 지난 22~23일 시운영을 거쳤다. 이 검사는 검체 체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처리해 2시간 이내에 검사 결과를 내놓는 방식이다.

충분한 항원(단백질)이 나오지 않으면 검출이 어려운 신속 항원검사와 달리 바이러스가 소량만 있어도 핵산증폭 방법을 통해 무증상·잠복기 감염자를 구별할 수 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5% 이상이다.

교육부가 도입하려는 이동식 PCR검사는 확진자 발생 반경 1㎞ 이내 학교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확진자 동선이 겹치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검사에서 빠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대 신속 PCR검사가 학교 현장에 도입될 가능성이 나온다. 물론 비용 대비 효과성 등이 먼저 검증돼야 한다.

유 장관은 지난 15일 학교방역 강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서울대가 지난 2월부터 준비해 중앙방역대책본부 허가를 받은 신속 PCR검사 효과와 확대 가능성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서울대가 검사를 하는 동안 여러 문의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 특히 고등학교는 교육감들도 같이 시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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