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5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전통을 창조한 항일 빨치산의 위훈은 영원불멸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항일유격대 창건 89주년 사설을 내고 "항일 빨치산들은 수령의 안녕을 결사보위하는 데서 숭고한 귀감을 창조한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항일유격대는 김일성이 창건했다고 주장하는 항일 무장군사 조직으로, 북한은 1978년부터 항일유격대 조직일인 4월 25일을 북한 무력의 시초라고 주장하며 인민군 창건일로 지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부터 실제 정규 인민군이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했다. 다만 북한은 지난해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4월 25일을 국가 명절이자 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김일성의 항일투쟁 업적을 기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항일유격대원들이) 사령부의 노선과 어긋나는 잡소리들을 단호히 처갈기고 수령의 권위를 헐뜯는 종파분자, 타락 분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건 무자비하게 징벌했다"며 "세대를 이어가며 꿋꿋이 계승해나가야 할 제일 값비싼 재부"라고 피력했다.
또 "항일 빨치산들은 수령의 신변 안전 보위를 삶과 투쟁의 총적목표로 내세우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싸운 진짜배기 충신들이었다"며 "적대 세력들의 책동 또한 날로 가증되고 있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전통은 굳건히 계승되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더불어 "(김정은) 총비서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단위 특수화, 본위주의를 비롯해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해치는 현상에 대해서는 그 사소한 요소와도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해방 후 빈터에서 경제를 일떠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한 항일투사들처럼,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맡겨진 전투목표를 수행하는 데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