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주요 7개국(G7) 동맹들에게 신장 문제를 중심으로 중국 인권 문제에 더욱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는 전했다.
G7은 미국·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일본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회의 참석을 위해 직접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대 독재국가로 나뉘어진 세계의 전략을 이야기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G7 회의에서 코로나19 공동 대응 등 보건 안보와 기후변화, 공유된 민주적 가치의 증대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같은 비시장 경제에 대응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행동을 취하길 원하다."라고 강조했다.
싱 부보좌관은 "G7은 세계의 큰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열린 사회와 민주주의 시스템이 여전히 가장 좋은 방법이며, 상명하복식의 독재시스템이 최선의 길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중국의 신장 문제 등과 관련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외국 순방을 계기로 이른바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단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운동가들과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은 적어도 백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신장의 수용소에 구금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중국이 고문, 강제 노동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신장 문제와 관련해 중국 관료 등을 제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신장 내에서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서구 국가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서구 국가들에 대한 맞제재로 문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