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른바 K-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지난 재‧보궐선거 전에 보고받고도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LDS 주사기 성과를 홍보한 점을 들어 청와대와 정부가 재보선을 의식해 이를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월 27일 신고를 최초 접수하고 17일 만에 청와대에 알린 것이다. 식약처는 청와대 보고 사흘 뒤인 지난달 18일 해당 주사기 70만개의 사용을 중지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
이 때는 재보선 약 20일 전으로, 정부가 국산 LDS 주사기로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며 성과를 홍보할 시점이었다. 박영선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본인의 업적으로 K-주사기를 한창 홍보할 시점이다.
이물질 문제로 LDS 주사기들이 회수된 사실은 재보선 이후인 지난 17일에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정부가 극찬해 온 ‘K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선거에 영향을 줄까 우려해 발표를 미뤘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정부가 정권의 이익을 우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