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위안부·오염수' 첩첩산중 한·일관계...협력 방안은?

202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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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세종연구소, 한·일 언론 포럼

'바이든과 코로나19 시대 한·일 협력 방안' 주제

한국언론진흥재단·세종연구소, 27일 공동 개최

일반 청중 현장 참석 제한...유튜브 생중계 예정

한·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일 언론인이 모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바이든과 코로나 시대 한·일 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일 언론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색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전망하고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외교가에서는 지난 1월 동맹 중시 기조의 바이든 행정부가 첫선을 보이며 한·미·일 3각 공조 강화를 통한 한·일 갈등의 탈출구 모색을 기대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처리수)의 해양 방류 결정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일본 정부 대상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이 줄줄이 이어지며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이 코로나19 대응과 도쿄(東京)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협력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한·일 양국 언론인 12명이 포럼에 참석, △바이든 시대의 동아시아 외교정책과 한·일협력: '쿼드플러스(QUAD+),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한·일 역사문제의 해법: 위안부 및 강제징용문제 △향후 한·일 협력과제: 코로나 대응과 도쿄올림픽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쿼드플러스란 미국 주도의 '반중(反中) 포위망'으로 알려진 '쿼드'의 확장판을 가리킨다. 현재 쿼드에는 미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 호주 4개국만 참여하고 있지만 미국은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의 동참을 구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롬에서 토니 블링컨(왼쪽에서 두 번째) 국무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스크린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다. [사진=연합뉴스]


관련해 정부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안보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국의 안보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역시 쿼드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된다.

최근엔 수급에 난항을 겪는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쿼드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줄잇는다. 앞서 쿼드 참여국들은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화상 방식의 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논의, 상호 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포럼은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한국 측에서는 길윤형 한겨레 통일외교팀장과 김민석 중앙일보 논설위원, 오영상 뉴스핌 전문기자, 이충원 연합뉴스 콘텐츠편집부장, 하태원 채널A 선임기자, 한창만 한국일보 지식콘텐츠부 부국장이 포럼에 참석한다.

일본 현지 참가자들과는 화상으로 연결해 토론을 진행한다. 일본 측 참가자는 미네기시 히로시 일본경제신문 논설위원, 사사카세 유지 도쿄신문 편집국 데스크장, 사와다 카츠미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카미야 타케시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토요우라 준이치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 오사와 분고 치바과학대학 교수(전 마이니치신문 특파원) 등 6명이다.

진 센터장은 "국내외에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한·일 양국이 바이든 정부의 동아시아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계 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이므로 생산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언론 포럼은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통역될 예정이다. 일반 청중의 현장 참석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상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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