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년∼2025년)에는 수도권에 치우친 철도교통 편의를 지방으로 확산한다는 내용의 방안이 담겼다. 비수도권 광역철도망을 강화하고 지방 거점 대도시 간의 철도고속화에 사업 초점을 맞춘 것이다.
향후 10년간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망이 깔리게 되면 광역경제권 내 주요 지점을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광역철도망 중심으로 비수도권 교통망을 형성해 수도권에 필적하는 다수의 메가시티가 조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을 신설해 광역경제권 권역 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초점을 뒀다.
또 나주∼광주(81분→33분), 김해∼울산(135분→37분), 부산∼울산(72분→60분), 대구∼김천(87분→47분), 대구∼영천(72분→32분), 대구∼의성(118분→29분), 용문∼홍천(93분→35분) 등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또 4차 철도망 계획안에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도 포함됐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이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라선·동해선 등 전국 주요 노선을 고속화해 전국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도 줄어든다. 평택∼부발선, 강릉∼삼척, 전라선, 가수원∼논산, 원주 연결선 등의 일반철도 고속화가 완료되면 전국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교통연구원은 서울∼여수(2시간 44분→2시간 10분), 강릉∼포항(5시간 14분→1시간 32분), 서울∼진주(3시간 10분→2시간 10분), 강릉∼평택(2시간 34분→1시간 20분) 등의 이동시간에도 단축 효과가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