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시작한 'KPGA·KLPGA', 다음 일정과 전망은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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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번주 김해서 넥센·세인트나인…KPGA는 한 주 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이 성료했다.

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는 이소미(22)가 "상반기에 1승을 거두겠다"는 다짐을 실현하며 생애 두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추었다.
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문도엽(30)이 201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셈이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포스터[사진=KLPGA 제공]


◆제주도에서 항해 시작한 KLPGA 투어 이번 주는 경남 김해로

한 주를 쉰 KLPGA 투어는 이번 주 경남 김해에 도착한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가야골프장(파72·681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 역시 개막전(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마찬가지로 2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취소됐다.

지난해까지 사흘간만 열었던 대회를 나흘로 하루 늘렸다. 상금도 6억원에서 8억원으로 2억원 올렸다. 

눈여겨볼 선수는 개막전 우승자인 이소미다. 이소미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다승을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원래는 "상반기 1승, 하반기 1승"이었지만, 이른 우승에 더 많은 우승을 꿈꾸게 됐다.

이소미는 2년 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13위에 오른 바 있다.

이소미의 앞길을 막아선 선수는 이승연(23)이다. 그는 2년 만에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이승연은 우승 이후 톱10에 4차례 올랐지만, 지난해에는 17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합격선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최혜진(22), 장하나(29)는 두말하면 잔소리. 모두 우승 후보들이다. 개막전에서 최혜진은 공동 12위, 장하나는 이소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 외에도 유해란(20)과 이소영(24)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대회에는 유현주(27)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상금순위 109위에 머물렀고, 시드 순위전 예선에서도 탈락해 투어 시드를 잃었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대회장은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 영암이다. 제주, 경남에 이어 영암으로 3대회 연속 남쪽에서 치러진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문도엽[사진=JTBC골프 제공]

◆ 개막전 마친 코리안 투어 "이번에는 저희가 쉴게요"

문도엽이 DB손해보험에 은혜 갚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개막전 시청률은 0.299%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날 0.245%로 KLPGA 투어 개막전 첫날(0.234%)보다 0.011% 높았다.

지난해 개막전(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는 0.194%에 그친 바 있다. 최고의 순간은 18번홀 두 번째 샷 상황이다. 순간 시청률이 0.716%까지 치솟았다.

문도엽의 우승이 시청률을 올리는 데 한몫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자기 몫을 다했다.

선두권을 형성했던 최민철(33), 문경준(39), 함정우(27)는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최민철은 2018년 한국오픈 이후,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함정우는 2019년 SK텔레콤 오픈 이후 무관에 그치는 중이다.

월요 예선으로 출전권을 얻은 함재형(24)이 마지막 날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KPGA 군산CC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최민철이 18번홀 보기로 함재형에게 공동 5위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세진(20)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 중 가장 빛났다. 이번 시즌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김주형(19)은 2년 연속 개막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다음 대회가 생애 첫승을 거둔 KPGA 군산CC 오픈이라 많은 이들이 우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토록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PGA 코리안 투어는 한 주를 쉬고 KPGA 군산CC 오픈으로 돌아온다. 이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골프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을 받은 김태훈과 신인왕 이원준(이상 36) 등이 출사표를 냈다.

특이한 참가자도 눈에 띈다. 바로 '코리안 특급'이라 불리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 박찬호(48)다. 박찬호는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아마추어 핸디캡 3 이하' 조건을 충족해서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월요 예선과 본선에서 공동 5위에 오른 함재형과 비교하며 "너무 쉽게 출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KPGA 코리안 투어는 다음 주 군산을 거쳐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대한골프협회 주관)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엘리시안 강촌에서 사흘 동안 진행됐다. 올해는 예전처럼 돌아간다. 대회장은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남서울 컨트리클럽이고, 대회 일정은 나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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