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은 20일 검사들에게 "이순신 장군 말씀처럼 수사에 있어 검찰 의리는 정의에 있고 그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진천군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에서 영화 '명량'에 나온 이순신 장군 대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부장검사들에게 겸손하고 낮은 자세도 당부했다. 조 직무대행은 "국민 눈에 비친 검찰 자화상은 '힘이 세고 무섭다. 강자에 약하다. 오만하고 폐쇄적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게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달라"고 했다.
지난 3월 5일부터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그가 대검찰청 밖에서 일선 검사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직무대행은 교육에 들어가기 전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한 연수원 간부들과 10분가량 차담회로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지난해 연수원으로 발령이 난 한동훈 연구위원(검사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