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 총소득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감소폭이 컸는데, 이에 따라 계층별 소득 격차 또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소비는 유지되고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저축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만원(1.6%) 감소했다.
가구 총소득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2016년 461만원,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 2019년 486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으나 지난해 들어 하락했다.
소득구간별로 봤을 때 모든 구간에서 소득이 줄었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감소폭이 컸다. 1구간(하위 20%)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총소득은 18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2% 줄었다. 2구간은 310만원으로 2.8%, 3구간은 443만원으로 2.2%, 4구간은 557만원으로 1.6%, 5구간은 895만원으로 0.8% 감소했다.
다만 지난 5년간 소득 증가폭은 1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1구간의 소득은 172만원에서 183만원으로 6.4% 늘어났다. 반면 5구간의 경우 880만원에서 895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완화 추세를 보이던 소득 격차도 지난해 다시 벌어졌다. 1구간과 5구간의 가구소득 차이는 지난해 4.9배로 나타났다. 2017년 5.2배에 달했던 소득 차이는 2018년 4.83배, 2019년 4.76배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구간의 소득 감소 폭이 5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출의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총소득의 절반은 소비하는 데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은 240만원으로 전년 대비 1만원 감소했다. 총소득 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줄곧 50%를 웃돌고 있다. 2016년 243만원(52.7%), 2017년 231만원(50.0%), 2018년 238만원(50.0%), 2019년 241만원(49.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50.2%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식비의 지출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월평균 식비는 53만원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교통·통신비가 35만원(14.6%), 의료비·건강보조식품 구입비가 28만원(11.7%), 교육비가 27만원(11.3%) 쓰였다. 식비와 교육비, 의류·패션잡화·미용비는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여가·취미·유흥비 지출의 경우 월평균 15만원으로 전년보다 5만원이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신한은행 측은 분석했다.
소득이 줄어든 만큼 저축 또한 줄어들었다. 지난해 월평균 저축액은 전년 대비 8만원 줄어든 10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구소득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유지되고 부채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유 자산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가구의 총자산액은 2018년 4억39만원에서 2019년 4억1997만원, 지난해 4억3809만원으로 매년 4% 이상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폭 또한 가파른 경향이 나타나면서 자산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총자산 5구간(상위 20%)의 경우 2018년 10억9568만원에서 지난해 12억374만원으로 늘어나고, 4구간은 4억5935만원에서 5억2477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1구간의 경우 같은 기간 2838만원에서 2715만원, 2구간은 1억3960만원에서 1억3525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총자산 중 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자산 규모는 2018년 가구당 평균 3억386만원에서 2019년 3억1911만원, 2020년 3억4172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5.9%, 2019년 76.0%, 2020년 78.0%로 매년 커지는 추세다. 반면 금융자산은 저축액 감소 및 부동산 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자산은 가구당 평균 645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1% 줄었다.
부채 또한 확연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채 보유자의 비율은 전체의 62.5%로 전년 대비 9.7% 포인트 늘어났다.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부채 보유율은 매년 감소했는데 상승 추세로 바뀐 것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 잔액 또한 8753만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부채 보유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부채율의 증가율은 완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고액 대출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통장과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 등 생활비 목적의 소액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됐다.
20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만원(1.6%) 감소했다.
다만 지난 5년간 소득 증가폭은 1구간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1구간의 소득은 172만원에서 183만원으로 6.4% 늘어났다. 반면 5구간의 경우 880만원에서 895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완화 추세를 보이던 소득 격차도 지난해 다시 벌어졌다. 1구간과 5구간의 가구소득 차이는 지난해 4.9배로 나타났다. 2017년 5.2배에 달했던 소득 차이는 2018년 4.83배, 2019년 4.76배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1구간의 소득 감소 폭이 5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출의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총소득의 절반은 소비하는 데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월평균 소비액은 240만원으로 전년 대비 1만원 감소했다. 총소득 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줄곧 50%를 웃돌고 있다. 2016년 243만원(52.7%), 2017년 231만원(50.0%), 2018년 238만원(50.0%), 2019년 241만원(49.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50.2%를 차지했다.
항목별로는 식비의 지출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월평균 식비는 53만원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교통·통신비가 35만원(14.6%), 의료비·건강보조식품 구입비가 28만원(11.7%), 교육비가 27만원(11.3%) 쓰였다. 식비와 교육비, 의류·패션잡화·미용비는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반면 여가·취미·유흥비 지출의 경우 월평균 15만원으로 전년보다 5만원이 줄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신한은행 측은 분석했다.
소득이 줄어든 만큼 저축 또한 줄어들었다. 지난해 월평균 저축액은 전년 대비 8만원 줄어든 10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구소득이 감소했지만 소비가 유지되고 부채 상환액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유 자산의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가구의 총자산액은 2018년 4억39만원에서 2019년 4억1997만원, 지난해 4억3809만원으로 매년 4% 이상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폭 또한 가파른 경향이 나타나면서 자산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총자산 5구간(상위 20%)의 경우 2018년 10억9568만원에서 지난해 12억374만원으로 늘어나고, 4구간은 4억5935만원에서 5억2477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1구간의 경우 같은 기간 2838만원에서 2715만원, 2구간은 1억3960만원에서 1억3525만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부채 또한 확연하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채 보유자의 비율은 전체의 62.5%로 전년 대비 9.7% 포인트 늘어났다.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부채 보유율은 매년 감소했는데 상승 추세로 바뀐 것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 잔액 또한 8753만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부채 보유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부채율의 증가율은 완화됐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고액 대출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통장과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 등 생활비 목적의 소액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