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들(684개사 중 403개사)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57.3%는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라고 평가했고, 나머지 42.7%는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방향성에는 동의하는 기업이 더 많았지만, 응답 기업의 70% 이상은 이 정책이 기업에는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중립 정책 대응 실태에 대해선 64.8%가 '대응 중'(31.0%) 또는 '대응계획 중'(33.8%)이라고 밝혔다. 반면 35.2%는 '대응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대응 방식으로는 '사업장 내 온실가스 감축 투자'(75.5%)가 대부분이었고, RE100 등 이니셔티브 참여'(9.3%), '외부감축 사업 추진'(7.6%), '탈탄소 기술개발 참여'(7.2%) 등이 뒤를 이었다.
탄소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로 '감축투자 지원'(36.7%)과 '탈탄소 혁신기술 개발'(31.0%)을 요청한 기업이 많았다. 이어 '재생·수소에너지 공급 인프라 구축'(15.1%), '법제도 합리화'(11.2%), '협력 네트워크 구축'(5.0%)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