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공개 비판..."희세의 파렴치한"

2021-04-15 20:51
  • 글자크기 설정

조선중앙통신 논평 통해 방류 철회 촉구

"인민 생명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 비판

북한이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사태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게 새로운 대재난을 몰아 오려 하고 있다"며 "해양 방류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오염수를 끝끝내 방류하는 경우 엄청난 양의 위험물질은 세계적으로 흐름이 빠른 후쿠시마 연안에서 수십 일 내에 태평양 대부분 수역으로 퍼지게 된다"며 "더욱이 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인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 생태환경을 엄중히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라며 "일본의 행태는 저 하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류를 위협하고 전 지구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장본인, 희세의 파렴치한으로서의 본색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도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여직껏(여태) 결단을 내리지 못하던 일본 정부가 지금에 와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하고 위험한 방사능오염수를 정화공정을 거친 깨끗한 '처리수'로 광고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이 지난 13일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이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4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일본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흘러온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