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3포인트(0.52%) 하락한 3398.9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3포인트(0.42%) 내린 1만33689.27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13.77포인트(0.49%) 하락한 2790.64에 장을 닫았다. 반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9.45포인트(0.75%) 상승한 1264.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725억, 3880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환경보호(-2.55%), 전력(-2.26%), 호텔관광(-1.5%), 금융(-1.24%), 철강(-1.14%), 주류(-0.86%), 자동차(-0.8%), 발전설비(-0.79%), 가구(-0.65%), 시멘트(-0.45%), 교통운수(-0.43%), 가전(-0.2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철금속(1.47%), 석탄(1.2%), 농약·화학비료(0.72%),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5%), 조선(0.51%), 기계(0.25%), 바이오제약(0.22%) 등은 강세를 보였다.
화룽의 단기 채권도 이달 들어 무려 24.05%나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화룽의 파산까지 점치는 중이다. 한때 중국 자산운용사 1위였던 화룽의 위기로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통화 긴축 우려도 커졌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물 중기자금지원창구(MLF)를 통해 시중에 1500억 위안(약25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주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MLF 자금과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맞춤형MLF(TMLF) 규모가 1561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당국이 61억 위안을 순회수한 셈이다.
당분간 중국이 섣부른 통화 긴축은 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 같은 움직임으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잇단 ‘서약서’ 공개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디디추싱과 콰이서우, 텐센트, 비리비리 등 11개 IT대기업들은 당국의 반독점 관련법을 잘 지키겠다는 성명을 공개했다. 전날 징둥,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12개 기업이 성명을 낸 데 이은 2차 서약서 공개인 셈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5297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