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로봇 투입

2021-04-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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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건설 고위험 작업인 '내화뿜칠'에 국내 최초로 로봇 투입

드릴링 로봇, 자동용접봇 등 건설 로봇 개발해 실제 현장 적용

[사진=삼성물산이 건설현장에 도입하는 내화뿜칠 로봇 이미지. 삼물 제공]



삼성물산이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고위험 작업에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의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 내화뿜칠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내화뿜칠은 건물의 철골 기둥과 보에 내화재를 덧칠해 높은 열에도 견딜수 있게 하는 필수 작업이다. 이 작업은 근로자가 유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고, 높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번 기술은 고소작업대 상부에 내화재 분사를 위한 로봇팔을 적용하고, 하부에는 원료 혼합기와 저장설비를 일체화했다. 특히 이동식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술은 대규모 철골 기둥으로 이뤄진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 우선 적용한다. 현장 근로자들이 유해물질 또는 고소작업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이 회사는 건설현장의 여러 고위험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기둥에 구멍을 뚫는 드릴링 로봇을 비롯해 360도를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배관용접이 가능한 자동용접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 자동화 기술은 빠르고 효과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킨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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