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100선을 넘어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장으로 전환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0.6% 상승했다. 전주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의 수급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선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1조328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454억원어치 사들였다.
오는 2분기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가 1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를 비롯한 제조업과 교역 경기의 회복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이동은 IT 제조업과 수출 경기에 대한 강한 회복 기대가 기반인데 중요한 변수인 미국의 수요가 우호적"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의 경제 전망에 반영된 것처럼 올해 미국 경기는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수출 호조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영향을 들 수 있다”며 “또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모습인데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보면 통신서비스, 반도체, 유통, 소프트웨어가 상위에 포진돼 있다. 이들은 주당순이익이 상향조정된 업종들로 1분기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어질 경우 지금과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