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관영 언론인 신경보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17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베이징자동차(BAIC)의 전기차 사업부인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 블루파크 뉴에너지 테크놀로지)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BT(이하 알파S)'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52Tops(초당 테라 연산)의 연산 능력을 갖춘 화웨이 칩도 탑재됐으며, L3급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L3급은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이뤄진 자율주행 등급 중 차가 장대물을 피하며 자동으로 계획된 경로를 달리고 특정 위험구간에서만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다만 가격 등 구체적인 사양과 관련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화웨이의 첫 번째 전기차 가격이 23만~31만 위안(약 3914만~5276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가 완성차 기업과 손잡고 첫선을 보인 전기차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웨이는 그간 자동차 기업에 관련 부품만 공급하겠다고 했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의 제재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전기·자율주행차 외에도 양식장과 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타진 중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