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다음 날인 8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당 일각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지도부는 이르면 이날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재보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 드렸다"며 "오늘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 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부터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국민께서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 여당의 책무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직무대행은 "부동산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이어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적,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직자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의 최우선 입법 과제인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부동산 거래분석원 설치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당 의원들의 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의원총회에 앞서 김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패배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에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인지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그 결과 일정한 안을 만들었고 의총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