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기업 이미지용 아닌 ‘실질적 성과’ 중요”

2021-04-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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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1차 ESG경영 포럼 개최...대응역량 강화, 정책지원 방안 등 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나서는 기업들이 이미지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를 벗어나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행동, 즉 성과가 도출돼야 한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이 열렸다.

대한상의가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포럼은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 대응역량 강화, 정책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전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 대응역량 강화, 정책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오전 대한상의 ESG경영포럼에 참석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참가자들은 상직적인 활동보다 실질적인 성과달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해 ESG경영이 국내 경제계에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KPC)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은 “ESG가 기업경영과 투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도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위원회 설치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SG위원회를 통해 ESG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요인을 도출하는 기능·역할이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눈이나 숫자로 보이지 않는 ESG경영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은 “ESG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해 각 기업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ESG의 큰 파도에 맞서 파도를 넘어서는 서핑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자유토론에서도 ESG경영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무대에 새로운 룰로 등장한 ESG를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규제가 아닌 정책금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친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ESG와 관련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고, 정부는 ESG 관련 시장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기업 규모별 ESG 이행격차가 크고 생태계 차원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내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기업 지원·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ESG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ESG 관련 투자, 공시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추가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개최된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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