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자은행(IB)들은 최근 한국계 펀드운용사 빌 황(한국명 황성국)이 운용한 아케고스캐피털의 마진콜(margin call·선물가격 변화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 충격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모건스탠리가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 정보를 미리 입수해 나홀로 손실 최소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S는 이번 사태로 47억 달러(약 5조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에 반영되는 세전 손실은 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CS가 발표한 아케고스 마진콜 손실액은 앞서 JP모건체이스가 예상한 손실액 30억~4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의 손실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CS와 일본의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를 최대 피해자로 꼽았다. 노무라홀딩스의 손실 규모는 20억 달러로 추산됐다.
CS 측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배당금을 줄이고 일부 직원의 상여금을 폐지할 방침이다. 배당금은 현재의 주당 0.2926스위스프랑에서 0.10스위스프랑으로 줄이고, 우르스 로너 CS 회장은 150만 스위스프랑(약 17억9000만원)에 달하는 회장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라라 워너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브라이언 친 투자은행부문 대표 등의 경영진 교체로 단행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마진콜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 아케고스 관련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 ‘블록딜(block deal)’로 처분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모건스탠리가 마진콜 사태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5일 저녁에 아케고스가 보유한 주식 50억 달러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IB들이 마진콜 사태를 막기보다는 각자의 손실 규모를 줄이고자 비밀리에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CNBC에 “모건스탠리가 3월 25일 밤 아케고스 빌 황의 동의를 받아 할인된 가격으로 소형 헤지펀드에 이들 주식을 매각했다”며 그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에 매물로 내놓은 주식을 ‘한 고객의 파산을 막기 위한 마진콜 물량의 일부’라고 설명하면서도, 아케고스와 관련된 중요 정보를 상대방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다른 IB들이 바이두, 텐센트뮤직 등 아케고스와 관련된 주식 수백억 달러어치를 시장에 쏟아냈다. 그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는 출렁거렸고, CS와 노무라 등 금융 관련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일각에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데이비드 브라운 뉴뷰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CNBC는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모건스탠리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이들은 빌 황과 그의 주요 투자자들이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날 밤 대책 마련을 위해 회동했던 것을 지적했다.
소식통은 “모건스탠리 관계자들은 마진콜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각 규모나 아케고스가 구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이런 정보를 먼저 입수한 뒤 금융계에 알리지 않았고 꼬집었다.
당시 모건스탠리가 먼저 1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챘고, 손실 위험을 빠르게 처리하고자 소리소문없이 주식 매각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CNBC는 골드만삭스도 아케고스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손실 최소화에 나섰고, 이후 고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전자우편(이메일)을 보내며 해당 사태가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한 소식통은 “5개 은행이 서로 대화하지 않고 수십억 달러의 위험을 동시에 해소하려고 제각각 자기들에 유리한 가격으로 처분하는 거대한(gigantic) 난장판을 펼쳤다”고 비꼬았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기준 아케고스 거래 주식 상위 10개 종목 180억 달러어치를 가진 최대 보유자였고, CS는 100억 달러 규모로 보유 순위 2위를 기록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S는 이번 사태로 47억 달러(약 5조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에 반영되는 세전 손실은 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CS가 발표한 아케고스 마진콜 손실액은 앞서 JP모건체이스가 예상한 손실액 30억~40억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의 손실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CS와 일본의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를 최대 피해자로 꼽았다. 노무라홀딩스의 손실 규모는 20억 달러로 추산됐다.
CS 측은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배당금을 줄이고 일부 직원의 상여금을 폐지할 방침이다. 배당금은 현재의 주당 0.2926스위스프랑에서 0.10스위스프랑으로 줄이고, 우르스 로너 CS 회장은 150만 스위스프랑(약 17억9000만원)에 달하는 회장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라라 워너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브라이언 친 투자은행부문 대표 등의 경영진 교체로 단행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마진콜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 아케고스 관련 주식을 시간 외 대량매매 ‘블록딜(block deal)’로 처분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모건스탠리가 마진콜 사태가 발생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5일 저녁에 아케고스가 보유한 주식 50억 달러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IB들이 마진콜 사태를 막기보다는 각자의 손실 규모를 줄이고자 비밀리에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CNBC에 “모건스탠리가 3월 25일 밤 아케고스 빌 황의 동의를 받아 할인된 가격으로 소형 헤지펀드에 이들 주식을 매각했다”며 그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헤지펀드에 매물로 내놓은 주식을 ‘한 고객의 파산을 막기 위한 마진콜 물량의 일부’라고 설명하면서도, 아케고스와 관련된 중요 정보를 상대방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다른 IB들이 바이두, 텐센트뮤직 등 아케고스와 관련된 주식 수백억 달러어치를 시장에 쏟아냈다. 그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는 출렁거렸고, CS와 노무라 등 금융 관련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일각에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데이비드 브라운 뉴뷰이코노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CNBC는 아케고스 마진콜 사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모건스탠리에 배신감을 느꼈다”며 이들은 빌 황과 그의 주요 투자자들이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날 밤 대책 마련을 위해 회동했던 것을 지적했다.
소식통은 “모건스탠리 관계자들은 마진콜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에 매각 규모나 아케고스가 구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이런 정보를 먼저 입수한 뒤 금융계에 알리지 않았고 꼬집었다.
당시 모건스탠리가 먼저 1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챘고, 손실 위험을 빠르게 처리하고자 소리소문없이 주식 매각을 진행했다는 얘기다.
CNBC는 골드만삭스도 아케고스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손실 최소화에 나섰고, 이후 고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전자우편(이메일)을 보내며 해당 사태가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한 소식통은 “5개 은행이 서로 대화하지 않고 수십억 달러의 위험을 동시에 해소하려고 제각각 자기들에 유리한 가격으로 처분하는 거대한(gigantic) 난장판을 펼쳤다”고 비꼬았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기준 아케고스 거래 주식 상위 10개 종목 180억 달러어치를 가진 최대 보유자였고, CS는 100억 달러 규모로 보유 순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