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OU는 충남도내 각 시․군이 산업단지 준공 후 미분양으로 애로를 겪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업단지 지정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실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과의 약속으로 일반적 관행을 깨는 파격적 성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치앤파워는 카이스트의 우수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현재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자랑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군은 이 기업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비봉면 신규 일반산업단지 내에 친환경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이치앤파워 또한 비봉면 일원이 매력적인 투자환경과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소특화단지 조성 외에 유관기업 집적에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
군은 에이치앤파워의입주와 수소기반사업 추진을 위해 권한과 책임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에이치앤파워가 아직은 강소기업 수준이지만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정부가 발주한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에이치앤파워는 주민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해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앤파워 주력 제품인 수소연료전지가 공해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첨단기술 중심의 기업 또한 집적할 수 있다.
군은 4월말까지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군은 이날 MOU 체결로 민간사업자 유치를 비롯해 투자유치, 투자심사, 각종 인허가 등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내외 에너지정책 변화와 국내 기업의 수소산업 경쟁력도 청양군에 긍정적인 요소다. 수소는 미래 에너지 자원의 핵심이며 정부 또한 강력한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군은 비봉면 신규 일반산업단지를 국내외 산업 트렌드 변화를 수용하는 전초기지로 육성, 환경오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첨단기술 중심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앞으로 산업단지 지정승인을 받고 실제 착공까지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군은 그 사이에 이번 MOU 체결과 같이 사전 입주수요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