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하는 기업인 도시바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영국계 투자펀드인 CVC 캐피탈·파트너스등이 도시바 인수를 제안해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향후 경영진과 조건등의 교섭을 시작해 합의가 되면 TOB(주식 공개 매입)에 나설 예정이며, 인수액은 2조엔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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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분 100%를 인수해 상장폐지를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도시바 주식은 비공개로 전환된다. CVC는 도시바의 현재 주가에 30%의 경영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을 제시했으며, 6일 기준 시총을 기준으로 할 때 인수가격은 2조3000억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도시바는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원자력발전 사업을 가지고 있어, 국외자본의 인수를 위해서는 경제산업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국외 자본의 기업 인수 기준을 엄격히 한 법 개정으로 인해 재무성의 사전 심사도 필요하다.
한편, 도시바는 2016년 부정회계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로 재무위기에 빠졌다. 2017년에는 2년 연속 채무초과 상태가 이어져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을 당시 6000억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다. 이 때 증자에 참여해 도시바의 주요주주가 된 싱가포르 투자펀드 에피시모캐피털패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펀드들과 도시바 경영진은 격렬하게 대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