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공룡’ 우메이 홍콩증시 재상장 추진

2021-04-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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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 유통업체 메트로차이나 인수한 유통거물

2016년 홍콩증시 상폐 이후 재도전

[사진=우메이로고]

중국 유통업계 ‘거물’ 우메이(物美)가 홍콩증시 재상장을 추진 중이다.

5일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에 따르면 우메이커지(物美科技, 이하 우메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IPO 주요 주간사는 CLSA증권과 자오인인터네셔널, 골드만삭스 등이다.

우메이는 중국 베이징 및 화북지역서 유명한 슈퍼마켓 체인인 ‘우마트’와 지난해 인수한 독일 유통기업 메트로의 중국 사업부인 메트로차이나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 거물이다.

사실 우메이의 이번 홍콩증시 상장은 두번째 도전이다. 앞서 우메이는 2003년 11월 민간 소매체로는 처음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됐었다. 다만 2006년 우메이의 장원중(張文中) 대표가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체포된 후 그 후폭풍으로 2016년 상장폐지 됐다.

이후 장 대표는 민영기업의 보조금 신청자격 가능 정책 조정으로 이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받고 재기에 성공해 우메이를 유통 거물로 성장시켰다. 

IPO 신청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메이는 중국과 화북·화동 지역에 총 426개 우마트와 전국 605개 도시에서 97개 메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신선식품, 잡화,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매출과 순익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8~2020년 매출은 각각 213억7800만 위안(약 3조6600억원), 227억 4700만 위안, 390억6400만 위안이다. 같은 기간 순익도 각각 2억6000만 위안, 3억9400만 위안, 7억2600만 위안이다.

다만 우메이는 메트로차이나를 인수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었다. 2018~2019년 200억 위안대였던 부채 규모는 지난해 407억8500만 위안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메트로차이나 인수와 관련된 미상환 차입금 87억600만 위안도 아직 떠안고 있다고 제몐은 설명했다.

우메이는 지난해 4월 47억1100만 위안과 15억9300만 유로(약 2조1111억원)를 지급하고 메트로차이나의 지분 80% 인수를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우메이의 부채는 늘었지만, 향후 전망은 밝다고 평가한다. 최근 우메이가 디지털화전환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말 기준 우메이는 중국 슈퍼마켓 업계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 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1000만명 수준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제몐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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