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욘 람(스페인)이 득남했다. 대니 윌렛(영국)의 우승 당시와 매우 흡사한 상황이다.
5일(한국시간) 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 켈리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4일 람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내게 베팅하려는 사람들은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란다"며 "아내의 출산 때문에 나는 언제든 대회장을 떠날 수 있다. 어느 대회에서라도 경기 도중 병원으로 가야 할 상황이 오면 바로 떠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람 부부는 출산 예정일을 4월 10일에서 12일 사이라고 설명했다. 예정일 대로라면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 8일부터 11일까지) 기간과 겹쳤다. 하지만, 이른 출산으로 람은 편한 마음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윌렛과의 평행이론을 떠올리게 한다. 윌렛은 201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출전을 고심했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겹쳤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회 며칠 전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막차를 타서 캐디의 등 번호도 89번을 받았다.
편한 마음으로 출전한 그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세계남자골프랭킹(OWGR) 3위인 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두었지만, 메이저 트로피는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가 만약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으로 평행이론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