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타니 츠바사(일본)가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ANWA)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2회 ANWA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6365야드)에서 열렸다.
연장 1차전에서 가지타니는 1.2m 파 퍼트에 성공했다. 반면, 미글리아치오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고전하며 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지타니는 올해 17세다. 그는 2019년 일본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해 호주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에서는 준우승, 일본 여자 오픈에서는 공동 9위를 기록했다.
AWNA는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여성에 폐쇄적이었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자체적으로 여자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의 설립자 바비 존스(미국)는 "골퍼는 백인,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인종 차별보다 성 차별이 더 심했다.
흑인 남성을 회원으로 받아 들인 것은 1990년이다. 여성 회원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발을 들인 것은 22년 뒤인 2012년이다. 이 대회는 그로부터 7년 뒤에 창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