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대란에 美 백악관 회의 초청

삼성전자가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회의’에 초청을 받으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을 한곳에 모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보여 주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호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일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회의에 초청했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 및 경제 보좌관들이 오는 12일 반도체, 자동차 업체들과 만나 세계적인 반도체 칩 품귀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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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너럴 모터스,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자동차 기업들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다. 최근 반도체 공급이 지연되면서 일부 완성차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반도체 칩 공급 물량 대부분을 삼성과 대만 TSMC 두 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 검토, 공급망 취약점 개선 등 여러 대책을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기업들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오스틴, 뉴욕, 애리조나 등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텍사스 주정부와 세금혜택 등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