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경주시 시내부 전역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작동된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나 화재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시, 구급차와 소방차가 이동하는 노선의 신호를 교통정보센터에서 자동제어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운영을 통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라며, “아울러 2021년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을 통해 안강읍·외동읍 등지에서도 시스템이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시가 신라왕경 사찰로 통일신라 명문기와류와 막새류, 남석제 등이 무더기로 출토된 '미탄사(味呑寺)' 발굴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다.
경주시는 신라왕경특별법의 일환으로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구황동 433-1번지 일원 미탄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928호) 주변정비 및 복원에 필요한 기초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국비 등 사업비 5억원을 배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올 연말까지 조사를 진행한다.
미탄사 발굴지 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된 1·2·3차 발굴조사에 이은 4차 발굴조사다.
미탄사지 삼층석탑 북쪽 구역 하층유구조사와 삼층석탑 하부조사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한 발굴조사로 미탄사지 내 12곳의 건물터와 우물터, 담장, 배수로 등을 발견했고, 금동대좌, 인화문 토기편을 비롯한 중요한 유물도 함께 발굴했다.
지난 2014년에 진행한 2차 시굴조사에서는 '味呑'(미탄)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가 출토되면서, '삼국유사' 속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미탄사의 정확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고고학적 연구 성과도 올렸다.
미탄사(味呑寺)의 정확한 건립연대나 조성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려 때 지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사찰 이름이 등장하고 조선시대 지리지류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려 후기~조선 초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유사는 신라 진성여왕 대에는 쓰러져가는 국운을 만회하기 위해 시무책(時務策) 10조를 상소한 신라시대 학자 최치원(崔致遠 857~?)을 거론하면서 미탄사를 언급했다. 책에는 '최치원은 본피부(本彼部) 사람이다. 지금 황룡사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미탄사(味呑寺)의 남쪽에 그 집터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금까지 조사를 통해 중요한 유구와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추가 발굴조사를 진행해 미탄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