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증시] "OPEC+회의, 시장 보선, 개별 종목 움직일 재료"

2021-04-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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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4월에는 OPEC+ 장관회의, 4·7 시장 보궐선거 등 개별 섹터나 종목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적지 않다. 석유를 제품의 원료로 쓰거나 수송용으로 활용하는 석유화학·정유·유틸리티·항공주는 기름값의 영향을 많이 받아, 산유량 정책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정치 테마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대선 가늠자인 시장 보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31일 증권가는 이달 개별 섹터·종목을 움직일 굵직한 이슈로 1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연합체) 장관회의, 4·7 시장 보궐선거, 12일 개막하는 엔비디아 AI 컨퍼런스 GTC 21 등을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판결도 배터리업계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라는 지적이다.

우선 OPEC+ 장관회의에선 감산규모가 유지될 확률이 높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진 감산 연장을 지지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따른 것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OPEC+가 5월까지 감산을 이어갈 것이며, 사우디는 자발적 감산을 2개월 더 연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한 연구원은 "OPEC+가 감산을 유지할 거라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다만 갑작스런 증산 결정이 있을 수도 있다. 지난달에도 증산 전망에 무게가 실렸지만, 갑작스럽게 감산유지 결정이 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지난달과 같은 사우디의 돌발결정이 또 다시 반복되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서상영 연구원은 "OPEC+ 회담은 감산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듯하다"며 "이는 결국 국제유가 하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도 OPEC+가 6~8월엔 일평균 생산을 50만배럴씩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4·7 시장 보선도 개별 종목을 자극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가 끝나면 그간 급등세를 나타낸 시장후보 테마주는 힘을 잃겠지만 선거 결과는 내년 3월 있을 대선의 가늠자로 작용, '대선 테마주'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시장선거가 끝나면 대선 테마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대선 관련 종목은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가장 뜨거운 테마일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 AI 컨퍼런스 GTC 21 등 이벤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판결 결과 등이 주목할 만한 이슈로 꼽혔다. 전자는 AI업계에, 후자는 배터리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달 2일 있을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선 밀 파종기, 가뭄이 극심하다는 점도 곡식값을 끌어올려 관련주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캐나다, 미국 국경지역이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았다"며 "이는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음식료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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