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 훈풍] 경영의 한 축이 된 ESG

2021-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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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SG가 금융권 경영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ESG 경영은 친환경 사회적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핵심가치로 두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SG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정책을 세우고, ESG 관련 각종 추진 현황을 보고 받는 등 그룹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당시 지주 및 우리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그룹사 간 ESG 경영 활동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도 설치했다.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ESG 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금융사 중 최초로 이사회 내 ESG 경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1월에는 그룹의 전 계열사가 모여 ‘ESG 이행원칙’을 선언한 바 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올해 중점추진 과제로 ‘ESG 경영’을 꼽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농협금융지주 및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25~26일 진행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에 ESG 분야를 추가했다. ESG 분야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미경 후보가 추천됐다. 이미경 후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 대표와 수소경제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ESG 경영을 이사회 차원의 주요 핵심 사안으로 격상시켜 이사회 내 ESG 관련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및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지난 26일 진행된 정기 주총에서 관련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신설한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는 ‘그룹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과 ‘소비자리스크관리팀’을 배속해 위원회의 추진력을 강화했으며, 실행 중심의 ESG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사회가치팀’을 ‘ESG기획팀’으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은 ESG부회장을 신설했다. ESG부회장은 함영주 부회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금융도 지난 23일 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ESG 화폐 가치 측정 글로벌 표준 모델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연합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VBA 가입을 통해 ESG 측정 글로벌 표준 모델 개발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산업 분야의 ESG 리딩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를 ‘SVMF’에 접목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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