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보해설 관광 프로그램은 지난 2월 15일부터 재개돼 운영 중이다. 한 달간 시범 운영을 한 결과, 3월 26일 기준 프로그램 신청자는 총 284팀 55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68팀 326명이 이용을 마쳤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도보해설 관광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로 △1단계 20인 이하 △1.5단계 10인 미만 △2단계 5인 미만 등 인원수를 제한해 소규모로 진행하고, 2.5단계 이상으로 거리 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운영을 중단한다.
재단은 기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운영 매뉴얼 외에도 폭염, 한파 등 기후 및 기상 상황에 따른 운영 기준도 신설했다.
폭염이나 한파 주의보 발령 시에는 현장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를 결정하고, 경보 발령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기타 태풍, 호우, 대설, 낙뢰 등의 경우에도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새로운 '서울 도보해설 관광' 코스를 선보인다. 재단은 조성 마무리 단계인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도보해설 관광코스를 오는 5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야간코스도 낙산성곽과 청계천‧덕수궁‧정동‧창경궁을 기점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재단은 5월 개장 예정인 세종대로 사람숲길에 청계광장–덕수궁–숭례문–서울역(2.1km, 약 2시간)으로 이어지는 신규 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직장인 점심 단축(30~40분) 코스, 기존코스 연계 1-day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서울로 야행 코스에 지난해 자문과 현장 안전점검을 거쳐 선정한 낙산성곽, 청계천, 덕수궁, 정동, 창경궁 등 5개 코스를 추가해 야간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 시간은 주중과 주말 모두 2회(오후 6시와 7시) 각각 1시간이다.
도보 코스에 대한 이용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내부 모니터 요원 평가단(미스터리 쇼퍼)을 시범 운영하고,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도보해설 관광 프로그램도 병행 추진한다.
주요 관광 명소에 나가 있는 해설사가 SNS 채널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해설을 진행하는 '랜선 해설 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 도슨트, 도보 관광코스 체험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해설사의 기본 소양 및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시간을 확대(기존 79시간→85시간)하고, 성희롱 예방 교육, 응급상황 등 안전 관리 교육 실습 등을 강화한다.
해설사 복장을 제작해 소속감을 향상하고, 상해보험 가입을 도입해 처우 개선에 나선다. 또 10년 이상 활동하면서 해설 횟수가 500회 이상인 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가 은퇴하면 서울시장 명의의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서울 도보관광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와 마케팅도 강화한다. 서울 도보관광 홈페이지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등 이용자 편의를 확충하고, 글로벌 서울 메이트 대상 도보해설 관광 체험 기회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참여와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도보해설 관광 운영을 불가피하게 중단해 왔으나, 해설관광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수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며 "관광객과 해설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해설 등 새로운 방식의 서울 도보해설 관광 운영을 통해 서울 방문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