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3)와 김효주(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021시즌 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약 20억3800만원) 첫날 1라운드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 위치한 아비아라 골프 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 1위, 김효주는 버디 8개, 보기 3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 2위에 올랐다.
1·2위에 오른 두 선수 모두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3번홀(파3), 9번홀(파4), 10번홀(파5), 12번홀(파4), 14번홀(파3),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모두 파다. 보기 없는 깔끔한 라운드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4번 중 11번 페어웨이에 공을 올렸다. 그린에 적중한 것은 18번 중 15번이다. 퍼트 수는 27개다.
김효주는 1번홀, 15번홀, 18번홀(이상 파4) 등 3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번홀(파4), 5번홀(파5), 7번홀(파4), 8번홀(파5), 10번홀, 14번홀, 16번홀(파4), 17번홀에서 버디 8개를 낚으며 2위에 올랐다.
김효주는 14번 중 9번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켰다. 그린 적중률은 18번 중 14번이다. 퍼트 수는 27개로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시즌 첫 라운드였는데 굉장히 좋았다. 그린이 어려운 편인데 퍼트가 잘 됐다. 지금 같은 리듬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1년 4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김효주는 "오랜만에 미국에 와서 설레고 어색하다. 재밌게 플레이했다"며 "드라이버 미스가 조금 많았다. 러프가 질겨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둘 것 같다. 아이언이 너무 좋았지만, 티샷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공동 3위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은 전인지(27)가 위치했다.
만약,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이번 시즌 첫 번째 우승이 된다. 박인비가 우승한다면 이 대회 첫 우승이자, 통산 21번째 우승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3차례(2010·2016·2019년)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김효주는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6시즌 퓨어 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약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