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소영 AN사업본부장(부사장 대우)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첫 여성 사내이사로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김 사내이사의 선임을 통해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와 동시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회사에 오래 몸담고 있는 내부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외부 영입이 아닌 여성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은 재계에서도 매우 드물다.
이후 2004년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소에 입사해 2013년 상무로, 2018년에는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입사 이후 R&D 분야에 종사하며 바이오 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바이오사업부문 AN(Animal nutrition)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바이오 R&D 경쟁력을 보유하는 데 공헌이 컸다는 평가다.
김 사내이사 선임에는 글로벌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재무구조)경영’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있다.
실제로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DJSI)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ESG 평가 기관들은 'G(Governance)' 항목 중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사회 내 다양성과 전문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은석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과 바이오 사업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신선식품 채널 확대, 넥스트(Next) 만두 등 카테고리를 넓히고 중국·일본·유럽 등에서는 한류를 활용해 사업 전략을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는 신기술로 미래 사업성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며 “부가 가치가 높은 식품·사료 솔루션, 화이트 바이오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