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배 IITP 원장 "사업화·인력양성으로 ICT R&D 정책지원 확대하겠다"

2021-03-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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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운영방향·2021년 업무계획 발표

1.4조 예산 중 ICT 기술 개발에 0.9조

5G 융합, AI반도체 등 혁신기술 개발

ICT혁신성장·AI·SW인재 2735억 투자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이 2021년 3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기관운영방향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연구개발(R&D) 기획·평가·관리 업무에 그치지 않고 기술사업화·인재양성과 연계해 R&D 전(全) 주기로 (정책지원을) 확대·개선하겠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국가 디지털전환 선도를 위한 ICT R&D 기획·평가·관리 전문기관이란 비전아래 기관의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 혁신성장을 위한 역할 확대를 예고했다. 올해 기술개발·인재양성·기반조성·기술사업화·기관운영에 전년대비 1500억원 가량 늘어난 약 1조3800억원 규모 사업예산을 투입해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선다.
전성배 IITP 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기관운영방향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우수성과 R&D를 사업화로 연계해주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부분이 더 있을 것"이라며 "인력양성 자체를 목표한 사업뿐아니라 R&D를 통해 인력양성이 이뤄지는 구조와 둘이 선순환할 수 있는 그림을 찾고 싶다"고 기관의 지원역량 강화·역할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전 원장이 이끄는 IITP는 올해 통신·전파, SW·클라우드, 방송·콘텐츠, 인공지능(AI)·데이터, 디바이스·양자, 블록체인·보안, 융합·사회문제해결 등 기술개발에 8878억원을 쓴다. ICT혁신성장·AI·SW 등 분야별 인재양성에 2735억원, 자동차·방송·금융과 같은 이종산업 융합서비스 개발 등 기반조성·표준화에 1243억원, R&D혁신바우처 등 기술사업화에 755억원을 쓴다.

전 원장은 "작년과 올해 예산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ICT분야 R&D 필요성이 많이 인정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AI, 6G,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융합기술에 집중하는 차원의 예산이 계속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IITP는 우선 혁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사회문제해결형, 챌린지형, 협력형 R&D를 추진한다.

디지털전환 대응 R&D 역량 확보를 위해 탄소중립·포스트뉴딜 등 차기 10년을 준비할 ICT기술·산업 혁신정책 개발을 지원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 확산을 위한 신서비스 발굴 지원과 '5G+' 성과점검체계를 운영한다. ICT기술동향과 디지털신산업 조사분석을 강화하고 전달체계를 보고서 중심에서 영상·이미지·온라인채널 활용으로 확대한다.

초성능·초대역네트워크, 비대면 협업플랫폼, AI반도체설계 등 1391억원 규모의 신규 R&D를 추진한다. 6G,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중장기 기술축적과 세계선도기술 확보를 위해 1336억원 규모의 고위험·도전형 R&D에도 투자한다. 차세대DBMS, 인간관계추론 기반 지식화 기술 등 중장기 과제 발굴을 위한 743억원 규모 미래원천R&D를 지원한다.

국민생활·재난안전·복지증진·도시환경 등 4대분야 공공·사회문제 해결 기술개발 추진에 277억원, 난제 연구 성과를 높이는 챌린지형 R&D에 252억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개인정보보호 등 다부처 협력 R&D에 349억원, 6G 보안기술·양자정보통신 등 국제공동R&D에 58억원, 기초연구 우수성과의 ICT 후속 응용연구를 위한 이어달리기 R&D에 32.5억원을 지원한다.

전 원장은 "방송·콘텐츠 분야에 미디어지능화기술과 실감콘텐츠 핵심기술, 5G 기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개발이 반영됐고, AI·데이터 분야에는 AI정밀의료솔루션·AI산업원천기술개발과 AI융합선도프로젝트, 차세대AI핵심원천기술 등이 반영돼 각각 예산이 증가했다"며 "AI핵심원천기술은 내년 예타를 다시 추진해 예산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대비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ICT 유망분야 핵심인재와 SW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인프라 구축, 활용‧확산을 지원한다.

석·박사급 ICT 유망분야 핵심인재·SW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ICT연구센터(384억), AI핵심인재양성(180억), AI융합연구센터(60억), SW스타랩(121.5억)에 투자한다. 올해 대학ICT연구센터 8개, AI대학원 2개, SW스타랩 6개를 신규 지정한다. SW중심대학 9개 신규지정, 비전공자 SW융합교육, AI 등 신기술교육 강화, 중소규모대학 참여 확대에 720억원을 쓴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의 교수·교재·학비를 없앤 비학위 교육과정 '42서울' 운영을 통해 올해 신규 500명을 포함한 1350명의 창의·혁신적 SW인재를 양성한다. 이와 별개로 대학생 400여명 대상으로 학점연계프로젝트 인턴십, 3000여명 대상으로 산업체전문가의 프로젝트멘토링을 지원한다. SW심화교육 지원으로 최고급 SW인재를 육성하는 SW마에스트로를 운영한다.

ICT혁신선도연구인프라구축(90억),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구축운영(92억), 네트워크슬라이싱기반 5G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 구축(131억) 등 데이터·네트워크·AI(D.N.A) 기술과 5G 융합서비스 등의 연구인프라 구축과 활용을 지원한다. ICT신기술과 이종분야 융합 제품·서비스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는 디지털오픈랩을 구축(40억)한다.

개방·자율형 R&D 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페이퍼리스·영상기반 온라인 기획평가시스템과 상황·R&D유형별 맞춤평가체계를 운영한다. 연구책임자 자가진단테스트 등 사전예방교육과 연구비 집행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연구비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경영혁신·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해 성과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연구재단과의 분야별 협력과제 추진실적을 성과지표로 반영한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운영, 채용공정성 강화, 재난안전 관리체계 내실화를 도모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비례채용과 기술료 감면 고용 등 기업의 청년채용 활성화를 유도하고 SW마에스트로 수료생 창업기업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차세대 AI핵심원천기술개발(2022~2026년, 8065억), 프로세싱인메모리(PIM) AI반도체기술개발(2022~2028년, 3380억), 기반시설첨단관리기술(2022~2027년, 772억) 등이 예타를 추진중인 사업으로 부처 예산을 통해 진행될 2022년도 중기재정계획 상 신규추진사업에 포함돼 있다.

전 원장은 "사업단을 별도법인화할만큼 대규모로 추진되는 R&D는 물론이고 IITP 내부에서 꾸려지는 사업단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4일 출범한 '범부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올해 하반기 운영 예정인 '국방ICT지원단'처럼,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미래 기술개발 R&D는 기본적으로 '다부처 협력 체제'가 보편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임기 중 중점사항과 관련한 질문에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각자 지치지 않고 발전하면서 보람있게 일하면 좋겠다고 했고, 기관의 R&D관리 (정책지원) 업무를 확장해 R&D 자체가 실효성과 연계되도록 전체를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IITP가 전문기관으로서 이런 과정을 통해 ICT 산업이 가는 방향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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