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단에 따르면, 성남청년작가전은 성남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전시 공간 지원 등을 통해 창작활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분담하는 지역 예술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재단은 2015년 성남큐브미술관 내 청년 작가 전용공간인 반달갤러리 조성을 시작으로 지역 청년 작가들을 위한 건강한 창작환경 조성과 작품 활동의 길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
올해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번째로 소개되는 박주영 작가는 삶 속에서 경험한 시간의 흐름을 보존하려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2017년부터 ‘바람’을 주된 키워드로 삼고, 바람과 감정을 획으로만 표현한 ‘rhythm’ 시리즈와 바람에 따른 마음과 생각을 구체적인 형상이나 공간으로 구성한 ‘windwishee’, ‘wind,ow’ 등의 시리즈를 작업해왔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비단을 소재로 한 작업부터 3D오브제 작품까지 기존의 평면에 국한됐던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복합·입체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아교포수(채색할 면에 아교를 먼저 발라 안료가 잘 먹도록 하는 작업)를 하지 않아 표면이 매끄럽지 못한 비단에 그려낸 풍경을 통해, 삶의 굴곡 속에서도 온전한 나를 만들어가기까지 시간과 경험을 축적해가는 우리의 인생을 표현한다.
한편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로 시민들이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은 바람에 흩날리고, 행복한 시간만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시로 지역의 청년 작가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창작지형 형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