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 또 입을 열었다.
24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전날 트위터에 “지금부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는 글을 남겼다. ‘비트코인’을 테슬라 전기자동차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얘기다.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의 차량 주문 시 결제 선택 사항에는 ‘비트코인’이 새롭게 추가됐다.
머스크 CEO의 트윗에 따라 일단은 미국 내에서만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불된 비트코인은 명목화폐로 변환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며,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위해 내부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모두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노드(bitcoin nodes)를 테슬라가 직접 운영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노드’란 암호화폐의 암호를 확인하고, 중복 사용을 방지하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컴퓨터를 의미한다.
한편 머스크 CEO의 ‘비트코인 결제수단 사용 가능’ 트윗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급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7010억원) 가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풍이 확대됐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일단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수직 상승했다.
미국 동북시간 기준 이날 오전 4시 54분 현재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거래 대비 3.32% 오른 5만6262.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